제 거창한 취미생활 중 하나는 커피로스팅입니다. 내가 고른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주변 지인들과 나눠 마시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눈높이도 점점 높아져서 두번정도 로스터기도 갈아탔습니다. 2년전부터 제가 사용하고 있는 로스터는 "트라니아"라는 자연배기식 자작형 드럼 로스터입니다. 대충 볶아도 맛있을만큼 완성도 높은 녀석인데, 최대의 단점이 로스팅 후 체프 처리입니다. 그나마 로스팅하며 생기는 체프는 감당할만 한데, 로스팅이 끝나고 나서 원두강 섞여있는 체프 걸러내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로스팅 후 위생봉투에 1kg씩 담아 놓은 원두를 하나씩 꺼내서 거실한편에서 부채로 바람을 일으켜 키질하여, 빈셀러에 소분하고 나눔할 녀석들은 따로 봉투에 담습니다. 그러다보면 1~2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거기에 바닥에 ..